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랜달 딘 클라크 (문단 편집) === 2095년 === >9월 20일 >다 해서 스물여덟 명이다. 성인 남자 11명, 여자 8명, 2~10세 사이 어린애 9명. 상태 나쁜 라이플과 권총 여럿. 구세계 옷가지. 추레함. >9월 22일 >지난밤에 이야기를 나누는 걸 엿들을 만큼 가까이 가 보았다. 스페인어 같다. 멕시코에서 왔나? "파라디소"라고 말하는 걸 열댓 번은 들은 것 같다. 파라다이스라는 뜻인가 보지? 그럼 있어 보든지. >보기에 위험한 곳은 아니니까. 보기에는. >10월 5일 >내가 "마리아"라고 부르는 여인은 임신 중이다. 애 아버지는 "호세"라는 사람 같지만, "파블로"란 사람과도 친밀한 관계인 것 같다. >10월 7일 >"페드로"가 시냇물에 볼일 보러 나왔다가 나를 볼 뻔했다. 시선을 왼쪽으로 흘끗 돌리기만 해도 날 봤을 거다. 너무 가까이 갔다. 거리를 좀 둬야겠다. >11월 10일 >"호세"가 큰뿔이를 쫓다가 그만 다리가 부러졌다. 고함소리가 닿기에는 캠프로부터 너무 먼 거리였다. 그냥 내버려두고 떠나라고 몇 번이고 되뇌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. 캠프에서 한 300m 떨어진 거리까지 간 다음, 캠프에서 몇몇이 무슨 일인지 보러 나올 때까지 할 수 있는 최대한 호세 비슷하게 고함을 쳐서 그들을 진짜 호세의 목소리가 들릴 산마루까지 끌고 갔다. >쓸데없는 짓인지도 모르겠다. 복합골절로 뼈가 피부를 뚫고 나올 정도였으니. >11월 11일 >"인펙씌온."[* Infec-shee-own, 스페인어로 Infección(감염).]. 비슷한 단어가 더럽게 많다. 아마도 스페인어에 유창해진 모양이다[* [[로망스어파|사실 영어에 대량의 로망스계 어휘가 차용되었으므로 어느정도 비슷할 수밖에 없다]].] 뭐 어쨌든 호세의 다리가 감염돼서 내버려뒀다간 죽을 거다. 저 친구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기도만 하고 있다. >11월 12일 >지난밤에 캠프 밖의 눈에 잘 띄는 바위 위에 항생제를 한 병 두고 왔다. 그 친구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신(디오스)[* 원문은 Dee-os. Dios.] 에게 감사를 드렸다. 그 망할 새끼가 세상을 싸그리 불태워 놓고서도 바위 위에 약을 놔둘 정도로 너흴 챙겨준다고 생각하나 보지. >11월 15일 >호세는 계속 다리를 절게 되겠지만 어쨌든 괜찮아졌다. 금월의 선행. >저 친구들이 겨울을 견뎌낼 수 있을까?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